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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_04_27_포포나무 셀프 촬영 후기

2014. 5. 7. 18:55 | Posted by sugarmami

오늘 우리 아가는 120일.

지난 110일 나는 100일 기념으로 우리 아가 셀프촬영을 하러 갔다.

현재 친정에 있는 관계로~

부산에서 셀프촬영 스튜디오를 검색 검색~

포포나무 스튜디오라는 곳이 홈페이지가 깔끔하게 되어있고 이벤트도 많이 진행하는 듯해서 결정하게 되었다.

집에서 가까운스튜디오,  좀 더 저렴한 스튜디오도 있었지만 스튜디오의 질이 어떨지 알 수 없기도 했고...

포포나무에서 이벤트에 제공하는 탄생액자와 후기를 작성하면 받는 액자등을 고려하면 착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결정하게 되었다.

 

지하철을 타고 대연역까지 가려고 했었는데 형부가 우리 아기를 위해서 친구에게 차까지 빌려왔다.

 

하지만 엄청난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같이 오기로 한 언니는 형부와 싸워서 따로 오는 것을 시작으로

형부가 빌린 차안엔 담배 냄새가 ;;;(언니와의 싸움으로 청소하지 못했다고;;;ㅠ)

길을 모른다는 형부의 말에 지도를 검색해서 알려주려고 했지만 내 핸드폰은 데이터를 다써서 막혀있는 상태였고...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스튜디오에서 우리 꼬맹이는 첫 5분 후에 2시간동안 울었다.

 

지금에와서 왜 그런지를 분석해보면...

1.

백일 사진은 120~130일쯤에 찍어야 잘나온다고 하는데 우리 아기는 110일에 촬영을 했다.

10일차이인데도 목가누는 정도가 다른 것을 보면 120~130일 정도에 찍어주면 좀 더 다양한 포즈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고 아기도 덜 힘들 것 같다.

 

2.

형부를 몇번 본 적이 있기는 했는데 울 아기에겐 그렇게 익숙한 얼굴이 아니었나보다.

언니가 싸워서 늦게온 바람에 형부와 나 둘이서 먼저 촬영을 진행했고 낯선 환경에 낯선 얼굴에 울 아기는 눈물이 났나보다.

사진 촬영을 코치해주시던 분도 아기가 낯을 가리는 것 같다고 나중에는 나가 계셨다.

 

3.

스튜디오의 조명때문에 내부가 좀 더웠는데 그게 아기를 짜증나게 하는 것 같다.

에어컨 온도를 내려도 더운지 계속~ 울었다.

바깥에 나갔다왔는데 그때는 좀 진정되는 듯 했으나 바깥은 도로변이고, 비가 한 두 방울 내리는 듯해서 할 수없이 들어왔다.

 

4.

잠이 부족했던 것도 같다.

푹~자야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기분으로 사진을 찍을텐데

야행성인 상태라 잠자는 시간이랑 겹쳤던 것도 같고...

차를 타고 가는 안에서도 담배냄새 때문인지 아기가 조금 자다가 안잤다.

보통 아기띠를 하면 잘 자는데 ㅠ_ㅠ

 

결국 나는 나쁜 엄마가 되어서 아기가 울든 말든 옷을 갈아입히고 소품을 배열해서 우는 사진이라도 찍었다.

계속 아기가 우니까 스튜디오 분이 울 아기랑 같이 있는 사진들을 찍어주셔서 그나마 몇장 건질 수 있었다;;

 

2시간동안 울었으니 집에와서 아기가 잘 잘것 같았지만 스트레스가 심해선지 울 꼬맹이는 자다가 깨기를 반복해서 다음날 소아과를 다녀왔었다.

뭐하러 그 고생을 하러갔냐고 엄마에게 욕을 한바가지 얻어먹고;;;

기응환이라는 아가들이 놀랐을 때 먹는 약을 사서 몇알 먹여주었다.

 

사진을 보면 우는 사진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고슴도치 엄마라 그런지 그런 사진들도 내눈엔 귀엽고.

다음번엔 내가 이쁘게 찍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사진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포포나무 스튜디오 이야기를 조금 해보면...

스튜디오는 포포방, 나무방으로 나눠져 있었고 소품실에서 아기 옷이랑 액세서리를 골라서 방으로 가져가서 입히고 촬영을 하면 되게 되어있었다.

세 분이 계셨는데 이 분들이 찍어주셨으면 좀 더 편하고 빠르게 아기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기가 울 때 몇 번 다녀가셨는데 잠깐 잠깐씩은 울지 않았으니까 역시 노하우가 있는 듯 싶었다.

 

옆방에는 아기가 잘 따라줬는지 먼저 나가는 모습을 봤는데 조금 부러웠다;;;

ㅋㅋㅋㅋ

 

이제 촬영의 팁을 이야기한다면...

1.

옷도 많고 액세서리도 많아서 이것저것 다 시도하고 싶겠지만

아기의 컨디션을 고려한다면 옷도 입히기 쉬운 옷(나는 나시를 입혔다. 스튜디오도 그렇고 날씨가 따뜻해서) 위주로 고르고, 거기에 소품을 바꿔주면서 찍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나시를 입히고 나중에 위에 셔츠나 스카프 등을 바꿔주는 식으로...

 

그리고...

 

2.

처음부터 어려운 포즈를 시도하지말고

그냥 누워있는 등의 편한 포즈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기 컨디션에 좋을 것 같다.

나는 첫포즈를 아기가 통에 들어가는 것으로 해버려서 ㅠㅠ

아직 기지도 못하는 목도 100%가누지 못하는 아가를 너무 무리하게 한 듯 싶다.

 

3.

아기랑 스튜디오에 들어오면 시간을 배분해서 스튜디오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옷을 고르고 촬영 코치를 받는다고 우리 아가에게 익숙해질 틈을 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

 

4.

성인 4명까지는 보통 무료니깐 아빠와 엄마, 할머니는 꼭 함께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보통 아가들이 할머니를 잘 따르니깐...)

나는 내가 우리 아가를 찍어주고 싶어서 셀프 스튜디오를 택했는데 아가가 가장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던 환경이어서 나는 아기 달래는 역할을 해야했다.

남편이 있었다면 이정도로 울지는 않았을 것이고, 사진도 내가 찍어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 마지막으로...

우역곡절끝에 얻은 사진을 올려본다.

ㅎㅎㅎ

 

 

 

제일 처음에 찍었던 사진...

이때까지는 상태가 좋았다.

조금만 더 지속되었으면 좋았을련만... ㅠ_ㅠ 

 

아기 쉬게하면서 맘마주면서 찍은 사진.

어떻게든 찍어보고 싶어서 옆에 인형도 갖다주고 안경도 씌우고...

 

 

스튜디오 작가님이 안되었는지 찍어주신 사진.

언니랑 언제 저렇게 찍었는지...

저 곰돌이 모자 좋아하는데 한장 건졌다.

 

 

이것역시 작가님이 안되었는지 찍어주신 사진.

그냥 울게 내버려두고 나는 웃고 있다;;;

푸핫...

 

작가님

사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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