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아 안녕
엄마야
엄마는 오늘 드디어 압화편지를 완성했어.
뿌듯하다.
전에 한지로 된 종이는 미리 사뒀는데...
나중에 인터넷에서 압화된 꽃이랑 접착되는 한지사고...
편지를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드디어 오늘 썼어.
오늘은 편지만 쓰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압화까지 붙이고 끝을 봤네
ㅎㅎㅎㅎ
좀 짜치는 느낌은 있지만 아버님 어머님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엄마 나름의 팁을 공유하자면...
사실 엄마도 인터넷 보고 공부한 것들...
편지 예문은 찾아보면 많진 않은데 있더라구.
그래서 그걸 베이스로 했고 다듬으면서 뺄거 빼고 넣을 거 넣고...
궁서체로 A4용지 2장에 뽑아서 종이에 대고 적었어.
그런데도 글자는 삐둘삐둘하다.
그래도 대고 적어서 줄은 맞는 듯...
엄마가 하다가 가장 당황했던 것은 접착한지를 붙일 때였어.
그냥 크게 잘라서 다리미로 꾸욱~ 눌렀는데
한지가 그냥 다리미에 붙어버리더라구...
요령은 그냥 조금씩 조금씩 붙이는 것.
엣지쪽을 먼저 붙이고 나중에 꽃쪽으로 가야되고.
너무 크게 꽈악 누르면 안되더라구.
꽃이 좀 남았는데 이걸로 우리 엄마 아빠한테도 써주고 싶기는한데...
제작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엄두가 지금은 안나네.
엄마는 일기쓰고 쉬어야겠당.
이건 사용하고 남은 꽃...
2개인데 둘 다 좀 많이 남았다는...
압화된 꽃은 네이버 카페에서 보고 물어봐서 체크스토리라는 곳에서 구매했어.
봉투에도 보라색 꽃을 저렇게 붙여줬단다.
완성된 편지!!!
사진으로 보니깐 뭔가 더 그럴싸해 보이는데...
ㅎㅎㅎㅎ
이건 궁서체로 뽑은 편지...
예단편지 샘플 찾는다고 한참 걸렸어.
그래도 엄마가 쓴 내용이 많아.
마음은 다 통하니깐..
A3한지까지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너무 비싼 것 같아서..
알파문구점 갔다가 구입했던 한지 느낌의 종이.
나중에 프린트할 수도 있고..
여기에도 꽃잎이 붙어있어서 압화를 조금만 붙여도 괜찮았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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